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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뭐하니?” 일일 택배기사, ‘자/립/맨’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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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은진 작성일 21-06-01 18:41 조회 3,328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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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 뭐하니?” 일일 택배기사, ‘자/립/맨’ 출동!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자립생활지원팀 “자립 뭐하니?”는 올해 3월부터 매월 말일 중 하루는..! 한 달간의 활동을 공유하고,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대신 다양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해볼 계획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인기 급상승중인 캠핑을 하러 가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는데요.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을 맞닥뜨려 외부로 나가는 것은 잠시 접어두고 센터 뒤편에서 캠핑의 꽃 바비큐파티를 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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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30일, 4월 30일 바비큐파티 >



그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고 있는 근영, 병주, 유리씨네 집으로 일일 택배기사가 되어 '자립맨'으로 변신해 출동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오늘 배송할 특별한 선물♡은 옷이었는데요.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직접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하여 만든 그 과정에 대해 한 번 들어보실래요?
먼저 이런 계획을 하게 된 데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고,  

올 초부터 미술활동으로 하고있던 코팅지 위에 사진을 본따서 그린 후 안 쪽에 아크릴물감을 칠해 코팅하면 이용자분의 모습이 마치 만화처럼 그려지는데요.
이 활동에 영감을 얻어 자립생활지원팀을 이용하고 계시는 11명의 얼굴을 한 분 한 분의 사진을 본따서 도안을 그린 후 스캔 후 편집해서 업체에 제판을 주문했습니다. 거기다 티셔츠도 주문했구요.
 

이러한 준비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직접 전해드리기까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늦어진만큼 제판이 도착한 후 바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패브릭 잉크를 일렬로 얹어주고 스퀴지로 1~3차례 긁어내리면 되는 인쇄 과정입니다. 종이에 연습해본 것과 달리 티셔츠 인쇄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한 차례의 실패를 통해 다행히도 방법을 잘 찾아가 완성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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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월동안 준비한 티셔츠 제작 준비과정 >



종이에 찍어내는 과정은 어렵지 않아 미술활동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이용자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명씩 차례대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찍어내는 작업을 했고, 이용자분들이 직접 참여해서 완성한 작품들은 자립반이 있는 복도 벽에다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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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1일 작품 만들기 >



그리고 티셔츠에 11명의 모습과 함께 새겨진 ‘아로새기다’는 순우리말로 '기억하다. 마음에 새겨두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모두가 함께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는 늘 11명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티셔츠 안에 담아 보았습니다.
또한, 가정의 날을 맞이하여 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 디퓨저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준비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렇게 제작한 티셔츠, 카네이션 디퓨저! 그리고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이용자분들에게는 따로 준비한 손편지까지 담아 배달을 가기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배달 당일 오전에는 이용자분들과 다함께 물품포장도 했습니다. 쇼핑백에 물품 담기, 티셔츠에 라벨지 붙이기, 택배봉투에 티셔츠 담기 등 업무를 분담해서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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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7일 오전 물품 포장 >


오후에는 '자립맨’이 적혀있는 조끼를 입고, 차를 타고 출동하여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세 분의 집을 들려야 해서 차를 두 팀으로 나눠서 가게 되었는데요. 영, 수연, 남공씨 조와 설희, 창환, 진호씨로 조로 나뉘어 이동했습니다.
마침 외출중이었던 한 집에는 실제 택배를 배송하는 것처럼 ‘문 앞 배송’하여 수연씨와 남공씨가 직접 올라가 선물을 문고리에 걸어두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집은 마침 집에 계셔서 ‘직접 배송’하여 만나서 전달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직접 배송하게 된 가정으로 간 팀은 아쉽게도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짧게라도 잠시동안 얼굴을 마주보고,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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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7일 오후 "자립맨"으로 변신&배송 >



마침 외출중이었던 집에는 실제 택배를 배송한 것처럼 선물을 문고리에 걸어두고, 실제와 비슷하게 택배문자를 발송해드리기도 했습니다.
센터를 이용하는 이용자분들 가정에는 귀가할 때 직접 말씀드리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받으신 부모님께 감사의 답신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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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작품전시 및 배송과정 >



자립팀에서 모두 함께 준비한 선물 모두 잘 받아보셨겠지요?
그리고 이 글을 통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립생활지원팀 모두가 함께했다는 것을 알게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모두에게 힘든 시기에 작지만 소소한 기쁨이 되셨길 바래봅니다!

댓글목록

센터장님의 댓글

센터장 작성일

"모두가 함께 했다"는 자립생활지원팀 식구들의 따스한 활동이 마음 한구석에 든든함으로 새겨집니다.
참 고맙습니다. 참응원합니다!  "아로새기다"